계란 주세요. DJ drop the egg!

 “계란은 먹고 가. 이거 완전식품이야!” 집을 나서는 필자에게 어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으로 먹기에 계란만큼 좋은 재료가 또 있을까 싶다. 계란 요리 중에서도 오늘은 아침으로 먹기에 완벽한 에그 샌드위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출처=pinterest) 에그 샌드위치에 대한 필자의 기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삶은 계란을 으깨 마요네즈에 섞은 샐러드를 빵에 넣어 만든 어머니표 에그 샌드위치이고 두 번째는 LA에서 먹은 에그슬럿(EGGSLUT)이다. 전자와 후자 중 어떤 것이 더 맛있었냐는 질문에는 후자에 대해 더 알아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불효자는 웁니다. 흔한 계란을 특별하게 EGGSLUT. (출처=eggslut) 에그슬럿의 뜻은 그다지 아름답지는 못하다. slut이라는 단어의 뜻은 여성을 비하하는 뜻이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다. 푸드트럭을 통해 시작한 에그슬럿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름을 자극적이게 지은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출처=eggslut)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에그슬럿은 샌드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빵과 비슷한 번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촉촉한 계란이 자리를 하게 되는데 이 조합은 꽤나 매력적이다. 기존 샌드위치의 네모난 식빵이 아닌 브리오슈 번을 사용해서 식감이 생각보다 부드럽다. 계란 역시 *Cage-free를 사용하여 신선함을 자랑한다. 계란은 샌드위치의 종류마다 조리되어 나오는 방법이 다르니 주문 전 메뉴판을 꼭 참고하기를 바란다. (*Cage-free: 닭을 가두지 않은 채로 사육하는 방법) 필자가 추천하는 에그슬럿의 메뉴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에그샐러드 샌드위치. 가장 기본적인 게 가장 특별할 수 있는 법이다. 완전히 익힌 스크램블이 가득 들어가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스크램블과 허니 머스터드소스에 루콜라를 통해 마무리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에 추천한다. (출처=pinterest) 두 번째는 페어팩스 샌드위치다. 페어팩스 샌드위치에는 스크램블과 매콤한 맛을 담당하는 스리라차 마요, 치즈 그리고 캐러멜라이즈 된 양파가 들어가 있다. 에그슬럿의 샌드위치가 대체적으로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페어팩스 샌드위치가 덜 느끼하며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재료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eggslut) 세 번째는 슬럿이다. 슬럿은 샌드위치가 아니다. 유리병 안에 감자 퓌레와 계란을 넣고 중탕하여 만든 것을 바게트에 발라 먹는 음식이다. 계란과 감자 퓌레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바게트를 감싸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샌드위치 보다 가볍게 즐기기에 좋으며 비주얼 역시 카메라를 절로 꺼내도록 만든다. (출처=eggslut) 에그슬럿에 가면 샌드위치와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이 바로 오렌지 주스다. 캘리포니아 자체적으로도 오렌지 재배가 잘 되기로 유명하기도 하며 에그슬럿의 오렌지 주스는 100% 착즙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기가 있다. 샌드위치가 느끼하다고 느껴질 때쯤 이를 오렌지 주스가 완벽히 잡아주며 이 둘의 합을 증명한다. 이 조합은 한 끼 식사로도 완벽해서 브런치를 즐기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고 있다.(출처=pinterest) 한국에 이런 샌드위치가? EGG DROP. (출처=egg drop) 한국에서 이런 느낌의 에그 샌드위치가 인기 있기 시작한 것은 이번 연도 초로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바로 에그 드랍이 그 주인공이다. 2017년 10월 삼청동을 시작으로 가맹 사업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브랜드명이나 제품의 비주얼을 보아선 에그슬럿에서 많은 영감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출처=egg drop) 제품을 살펴보면 크게 7가지의 샌드위치가 있다. 미스터 에그, 아메리칸 햄 치즈, 베이컨 더블 치즈, 데리야끼 바베큐, 갈릭 베이컨 치즈, 아보 홀릭, 타마고 산도. 기본적으로 타마고 산도를 제외한 나머지 샌드위치는 브리오슈 식빵을 사용하여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어필한다. 계란은 데리야끼 바베큐와 타마고 산도를 제외하고 모두 스크램블로 조리가 된다. 전체적으로 맛이 좋은 편이나 ‘느끼하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최소한의 채소를 통해 신선함과 개운함을 더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그드랍이 표방하는 ‘일상의 수준을 높인다.’라는 슬로건을 생각하면 확실히 가격 대비 질이 좋은 샌드위치임에는 분명하다. 일상에서 흔히 먹는 음식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에그 샌드위치의 또 다른 지평을 열고 있는 그들의 발자취가 기대된다. 계란 주세요. DJ drop the egg!(출처=unsplash) 흔한 식재료인 계란이 흔한 음식인 샌드위치가 되어 특별한 맛을 낸다. “진리는 클리셰 속에 있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잊고 지내지만 가장 기본적인 맛이 가장 특별한 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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