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일요일 오후,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시국에 밖에 나가기엔 뭔가 꺼려지고, 가족끼리 외식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집에서 손쉽게 이국적인 느낌도 낼 수 있고, 조리법도 간편한 월드킷 슈바인학센을 추천한다. 월드킷플래터 - 독일 맥주 안주 3종 세트 월드킷 슈바인학센 포장 모습 월드킷 플래터 구성 슈바인학센이 평일 오후 집에 도착하여 언박싱 기회를 어머니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첫 구성품 사진은 찍지 못했다.하지만 어머니의 특유의 정성으로 사우어크라우스트가 반찬통에 예쁘게 담겨있다. 손으로 거대한 학센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위생장갑이 센스 있게 들어가 있고, 음식 구성은 다음과 같다. 약 850g의 슈바인학센, 수제 소시지,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홀그레인 머스터드소스와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스트! 자고로 메인 음식과 사이드 디시가 일관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그래서 외국 음식-한국 사이드 조합을 매우 싫어한다. 대표적으로 일본라멘-김치 조합이라던지..) 오늘 제대로 독일식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난관봉착 그러나 난관이 있었으니, 집에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둘 다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ㅠㅠ 두 기기가 없다면 학센 특유의 크리스피함을 살리기 힘든데,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팬에 오래 지져서 마이야르 과정을 통해 바삭함을 살려보려는 도전을 했다.일단 팬에 지지기 전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주기 위해 중탕을 먼저 해준다. 조리법에는 학센만 중탕하라고 되어있는데,같이 들어있는 소시지도 꽤나 두툼하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약 2-3분 정도 학센과 같이 목욕을 시켜주었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소시지부터 지져 주었다. 오늘 학센도 오래 지져주어야 하기 때문에, 발연점이 높아 잘 타지 않으며 향이 세지 않아 제품 고유의 맛을 살려줄 수 있는 포도씨유를 사용했다. 중탕했던 학센 투입 자 드디어 대망의 학센이 투입되어 지져지는 모습이다. 이때 살짝 좌절했는데, 돼지의 통 다리이다보다 스테이크처럼 평평하지가 않고 둥글둥글해 팬 면적에 제대로 닿지 않아 겉면 지지기가 생각보다 힘들었다ㅠㅠ 또 뚜껑을 닫고 지져주며 나름 오븐 효과를 내보려 했는데 다리가 워낙 커서 뚜껑을 덮어도 팬이 덮이지 않았다.. 점점 익어가며 빛깔이 나온다 그래도 어찌어찌 지져져 나름 표면에 ‘그놈의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갈색 빛깔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학센과 소세지, 사우어크라우스트 결국 어느 정도 지진 이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접시에 담아주었다.미적 감각이 최하인 내가 플레이팅을 해 보았는데 형편은 없지만 나름 그럴듯해 보인다. 자고로 이런 만화 고기 같은 비주얼은 고깃덩이를 맨손으로 뼈째로 들고 내 치아로 물어뜯어줘야 하지만, 엄마와 동생이 같이하는 식사이기 때문에 그들의 비난과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칼로 뼈와 살을 분리해 주는 모습이다.그냥 칼을 넣고 뼈 쪽으로 힘을 주며 긁어 내려가면 엄청나게 많은 살이 정말 부드럽게 분리된다(혜자). 뼈와 분리된 고기 양들 우선 양이 굉장히 많다. 어머니, 나 그리고 동생 이렇게 셋이 먹었는데 꽤 배불렀다. 그리고 고기에 전체적으로 간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또한 통 족발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육즙이 손실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육질이 굉장히 부드러웠다.한마디로 말해 고기가 육질이 부드럽고 간이 잘되어 있다면 뭐다? 맛있다.같이 있었던 소시지는 사이드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학센의 버금가는 맛을 보여주었다.(동생은 소시지가 더 맛있다고 함..)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에어프라이어나 오븐 없이 조리했기 때문에 껍질의 바삭함을 살리지 못했고, 따라서 표면 기름이 충분히 빠지지 않아 후반부에는 살짝 느끼했다. 물론 같이 들어있는 사우어크라우트와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어느 정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해주었다.아마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했다면 끝까지 밸런스 있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또 만약 느끼함에 약하신 분들이라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10분보다 더 오래 학센을 괴롭혀 드리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학센은 외식 메뉴로는 꽤나 가격대가 있는 음식인데, 집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고, 특히 이런 합리적인 가격에 어반 나이프의 학센과 소시지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은 꽤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코로나로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집에서 이국적이고 근사한 맥주 안주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학센에 도전해보는 어떨까?! 난 추천한다! 슈바인학센 주문 페이지로 이동